정가메모

입력 2002-01-03 15:39:00

---이인제 후보되면 합당 논의

0…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은 3일 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문제에 대해 "나는 오래전부터 양당이큰 목표를 향해 합당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해왔으며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후보가 되면 자민련과 합당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논의가 진전될 상황이 아니나 자민련이 향후 진로에 대해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우리당도 지도체제 문제와 후보가 정해지면 구체적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가까워진 것이냐'는 질문에 "가깝거나 멀고 한 관계가 아니라 항상 존경하고 있다"면서 "김 총재가 부산 휴가를 마치고, 민주당의 정치일정이 결론나면 다시 찾아가 뵙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3김(金)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고문은 "3김씨가 현실정치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3김 연대는 성립이 안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국가 원로지도자들에게 포부와 비전을 밝히고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P, 이총재에 술선물

0…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임오년 새해를 맞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새해 축하 난을 보내준 데 대한 답례로 술을 선물한 것으로 2일 알려져 그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JP가 연말연시를 맞아 다른 일부 정치인 및 지인들에게도 선물을 했지만 술은 이 총재에게만 보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이 총재의 측근은 "JP가 1일 비서를 통해 가회동 이 총재 자택으로 술을 보내왔다"며 "새해 축하선물로 술을 보낸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측에선 일단 JP가 이 총재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했다.한 당직자는 "어느 누구와도 척지기 싫어하는 JP의 성품상 새해를 맞아 이 총재와 화해, 공존공영을 모색하자는 화해의 제스처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앞서 JP는 구랍 28일 "화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존귀한 것"이라는 의미의 이화위존(以和爲尊)을 신년휘호로 정했다.이 총재 역시 이날 시무식에서 "올해는 국민대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여는 시점이 돼야 한다"며 '화해'와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자민련 관계자는 "JP가 보낸 술은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일종의 '귀밝이 술'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총재가 더욱 크고, 넓고, 깊게 보고 JP를 포함한 주변의 얘기를 경청해달라는 의미"라고 여운을 남겼다.---의원회관에 이총재 음해서신

0…한나라당은 2일 이회창 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편지가 국회의원회관으로 일부 당소속 의원들에게 전달되자 발끈하고 나섰다.

남경필 대변인은 총재단회의 브리핑을 통해 "이 총재를 음해하는 내용의 서신이 하순봉 부총재 등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일부 전달됐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각별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편지 원본을 공개했다.

편지는 '민족반역자 이회창 역도를 정치무대에서 제거하자'란 제목의 2페이지 분량으로 편지 말미에는 '반통일역적 단죄를위한 특별위원회' 명의로 지난해 8월15일 작성된 것으로 되어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편지는 지난해 10월 대구 아파트 단지에 살포됐던 괴문서와 내용이 똑같다"면서 "편지내용에는 '역적' '역도' 등 북한식 표현이 들어있지만 이는 문서 작성자를 감추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총재실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대선이 다가올수록 음해성 편지는 물론 책자까지 살포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비열한 음해공작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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