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주 의사당 폭탄테러

입력 2002-01-03 15:53:00

인도와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2일 의사당 테러사건 후 처음으로 화해분위기를 보여주었으나 인도 관할 카슈미르주 의사당 부근에서 폭탄테러가 재발해 대화를 통한 긴장해소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과 압둘 사타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네팔에서 4~6일 열릴 남아시아협력협의체(SAARC)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열린 SAARC외무장관 회의장에 참석,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눈 뒤 잠깐 대화를 나눴다.두 장관의 회동 분위기를 반영하듯 양국 주식시장은 각각 1%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인도 잠무-카슈미르주(州)의 여름 주도(州都)인 스리나가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으로 보이는괴한들이 의회의사당에 수류탄 2발을 투척, 1명이 죽고 최소 24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범인들은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의사당의 출입구 바깥에 수류탄 1발을 투척했으며 뒤이어 인근 극장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경찰 순찰차량을 표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는 첫번째 수류탄이 터지면서 경찰 8명을 포함, 최소 12명이 다쳤으며이 가운데 1명은 상처가 심해 결국 숨졌다. 두번째 폭발에서는 민간인 10명과 군인 3명이 다쳤다.

사건발생 직후 범인들은 모두 도주했으며 이번 테러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현지 언론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인 자이슈 이 모하메드가 인도 보안병력에 대해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왔다고 보도, 자이슈 이 모하메드의 연루가능성을 제기했다.

스리나가르주 의사당에서는 작년 10월에도 자살테러 공격으로 40명이 숨졌다.한편 양측은 카슈미르 지역에서도 중화기를 동원한 치열한 교전을 계속해 파키스탄병사 6명이 죽고 파키스탄 벙커 18개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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