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얼마나 아십니까".
사라져가는 대구의 역사와 문화현장이 자로 재듯이 상세하게 담긴 '대구문화지도'가 5일 선보인다. 대학YMCA 대구시연맹 소속 대학생들이 5일 대구YMCA강당에서 사진, 비디오 등을 통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공개할 '대구문화지도'는 대구에 사는 젊은이들이 100일 동안 발품을 팔고, 전문지식을 곁들여서 살아있는대구의 문화자원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만들었다.
대학YMCA 회원들은 근현대 문화유산이 비교적 집중돼있는 남산동, 남성로, 북성로, 동성로, 서성로, 비산동 등지를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며 △삶이 있는 네트워크 △우리가 만들어가는 도시공간 △문화와 거리네트워크등의 주제를 대구문화지도에 담았다.
이곳에는 생활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골목길,전통가옥, 거리문화 등을 조명,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대구문화지도는 도심인 동성로에서 불과 5분 거리의 반월당 주변에 전통가옥인 초가집이 50여 채나 남아 있다는 사실도 적시했다.
또 약전골목, 진골목, 화교거리, 한옥골목, 북성로의 인교기계공구상가.향촌동, 서성로의 함석거리와돼지골목, 동산동의 달성서씨 선비마을, 천주교와 기독교의 선교역사현장, 근대건축물로 지정된 경대의대 본관, 남산동 수녀원 등을 이 잡듯이 찾아낸 놀라움을 보여준다.
이들은 새롭게 조성된 대구국채보상공원은 창조적인 청소년공간으로, 주택가 담장허물기가 시작되었고동네미술관이 있는 삼덕동은 삶과 문화가 있는 생태주거공간으로, 봉산동 문화의 거리는 '어설픈 인사동'에서 진정한 대구의 문화골목으로 만들어 갈 것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YMCA 대구시연맹 회장 권상구씨는 "대구문화지도를 통해 우리가 자주 걷는그 골목길과 바로 삶 곁에 우리네 문화자원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과 기성세대들의 잃어버린 삶을되찾는 과정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문화지도는 CD로 만들어져 일반에 판매도 될 예정이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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