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맏형격인 경실련이 사무실 이전비용을 마련치 못해 난방이 중단되고 전기마저 끊기는 등 딱한 상황에 처했다.
2일 경실련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이전비용을 마련치 못해 사무실을 비워달라는 건물주의 요청에 응할 수 없게 되자지난해 12월20일 난방 중단조치가 내려진데 이어 12월28일에는 전기마저 끊겨 인터넷은 물론 전화마저 사용할 수 없게돼 모든 활동이 중단됐다.
경실련은 이에 따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ccej.or.kr)를 통해 '죄송합니다. 경실련이 둥지를 잃고 새 보금자리를구하지 못하여 잠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라는 안내문을 올리기도 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말부터 건물주의 사무실 이전 요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12월17일 사무실 이전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을 개최, 평생회원 150명을 모집하기도 했지만 사무실 이전을 위한 실질적 비용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김용환 경실련 기획조정실장은 "사무실 이전요구는 2년전부터 있었지만 여러 사정때문에 이전이 불가능했다"면서 "사회상황에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시민단체인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업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를 위해 2일 오전 시무식 뒤 공동대표와 상임집행위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을 논의했다.경실련은 지난 98년 2월부터 경제정의 실천불교연합 고문인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현 사무실을 사용해왔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