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이 제2캠퍼스 문제의 조속한 결정을 당국에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부산대 박재윤 총장은 2일 오전 부산대 인덕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의 자율권수호와 교육환경확보를 위해 이날 낮 12시부터 상남국제회관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지성과 인격의 전당인 대학을 대표하는 총장으로서 결코 순리적이고 정상적이라 할 수 없는이러한 행동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을 스스로 부끄럽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대학이 지역정치세력의 폭력적인 압제하에 처해있는 위기 상황에서 다른 선택의 길이 없어 고뇌 끝에 내린 최후의 결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