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여명의 태양이 떠오른다.
지축을 뒤흔드는 저 말발굽 소리, 한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품에 안고 사위의 어두움과 혼돈을 거둬낸다. 임오년(壬午年) 새날 새아침. 갈기 휘날리며 동해안을 질주하는 준마들이 임오년 삼백예순닷새를 희망으로 열고 있다.
솟아라 태양이여, 달려라 준마야.
동터오는 임오년을 향해 강한 모래바람 일으키며 내달리는 저 말들은 우리의 소망, 우리의 기대를 알고 있다. 더이상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안되리, 끝간데 없는 탐욕과 무절제가 더는 지구를 오염시키지 못하리. 오욕의 재갈을 물리는 부정과 비리도 새해부터는 결단코 용납하지 않으리.
2002년 벽두에 선 한민족이여! 천상의 기운을 마시고 무섭게 내달리는 동해안 준마들처럼 세계를 향해 역동적으로 달려가자. 그래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고, 반만년을 이어온 문화전통도 세계 만방에 드날리자. 올 한해 전국을 휩쓸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고질적인 선거병폐를 저 말들의 힘찬 뒷발길질로 떨쳐버리고 일출과 함께 광야로 달려나가자.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 파이팅.
글 최미화 기자 magohalmi@imaeil.com
사진 김태형 기자 thkim21@imaeil.com (사진촬영협조: 포항 승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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