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처리가 분리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합병 또는 지분 맞교환 방식이 아니라 사업부문을 떼어내 매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원매자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나D램산업 흐름으로 볼 때는 일종의 '사업통합(Consolid ation)'인 셈이다.
그러나 이를 한꺼풀 뜯어보면 하이닉스가 그동안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해온 D램사업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것을 공식화 했다는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하이닉스를 잡은 마이크론이 세계 최대 D램 메이커로 부상하면서 한국의 D램산업 위상은세계 1위를 고수해온 삼성전자의 주도권도 흔들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D램사업 사실상 포기= 하이닉스 구조특위는 28일 4차 전체회의를 가진 뒤 마이크론측과 △반도체부문 전체 통합△D램사업 부문만의 통합 등 두가지 방안을놓고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또 마이크론이 D램부문만을 고집한다면 비D램 부문은 지분참여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발표문 상으로는 일괄적으로 '사업통합'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내용은 '매각'에 가깝다는게 구조특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바꿔말하면 하이닉스가 더이상 D램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비D램, 특히 비메모리 사업쪽으로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구조특위 고위관계자도"마이크론측에 D램사업을 완전 매각한 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사업을 주력으로하는 업체로 육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 분리매각인가= 현재 마이크론이 원하는 사업부문이 D램쪽에 맞춰져 있기때문이다. 전통적으로 D램사업에만 주력해온마이크론으로서는 하이닉스의 D램부문만을 인수, 세계 1위의 D램업체로 시장지배력을 키우는게 최대 과제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때문에 비D램 부문은 관심밖이라는게 얘기다.
하이닉스의 D램 부문은 매출이 18억달러로 비D램 부문 매출(9억달러)의 배 수준이고 전체 현재 13개의 반도체 팹(FAB)가운데 5~6개에 달하는 '몸통'이다. 미국유진공장과 이천, 청주공장이 여기에 포함된다. 최첨단 0.13㎛ 공정 1개, 0.15㎛ 4개가포함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D램부문은 구미공장을 중심으로 S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공정이 포함돼 있다.
◆영향=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D램부문을 인수할 경우 한국 반도체산업이 세계 D램 시장 1위로서의 위상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19%의 점유율을 가진 마이크론이 도시바(7%)에 이어 하이닉스(18%)까지 가져간다면 시장점유율이 44%에 달해 30% 안팎의 삼성전자를 완전히 압도하게 된다.
특히 낮은 인건비 등 국내 반도체산업 인프라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론으로서는 매우 유리한 생산기지를 갖게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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