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퍼포먼스 난타 대구 공연

입력 2001-12-26 14:05:00

세계를 강타한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총지휘 송승환)가 29일, 30일(오후 3시, 6시), 31일(오후9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1년여의 기획기간과 그에 맞먹는 연습과 준비과정을 거친 지난 97년 10월 초연된 이래 공연횟수 1천610회(2001년 7월 현재), 관람객 80만명, 공연도시 114개, 공연국가 13개국이란 경이적인 기록을 낳고 있다.

특히 전체 관람객의 26.7%에 달하는 4만명이 외국인관람이어서 외화만 2천200만달러를 벌어들인 관광상품이자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언어(Non-Verbal.아무런 대사없이 리듬과 비트로 구성된 장르)퍼포먼스인 이 작품은 한국의 사물놀이를 서양식 공연양식에 접목한 것.

대형 주방을 무대로 네명의 요리사가 등장해 결혼 피로연을 위한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각종 주방기구 즉 냄비, 후라이팬, 접시 등을 가지고 사물놀이를 연주한다. 사물놀이의 원시적 폭발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힘과 속도감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리듬과 비트로만 구성되었으면서도 뚜렷한 줄거리와 드라마를 느낄 수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결혼 피로연을 준비하는 세사람의 요리사에게 지배인이 일을 가르치라는 주문과 함께 자신의 조카를 데리고 온다. 썩 내키지 않아하면서도 세명의 요리사들은 지배인의 말에 따라 요리를 시작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요리는 잘 안되고 실수를 할 때마다 지배인이 등장해 피로연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오리를 죽이지 못해서 냉동오리를 구해오는 등 피로연이 다가올수록 일은 꼬이지만 결국 결혼 축하케익을 만들고 모두에게 찬사를 받으며 하루일과를 마무리한다. S석 3만원, A석 2만5천원. 053)422-4224.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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