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특산품 복숭아.홍시 전문매장 없어 신뢰 해쳐

입력 2001-12-26 14:25:00

복숭아, 홍시 등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농산물 산지인 청도에 지역특산물 전문판매장이 없어 특산물을 구입하려는 외지인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청도지역에는 물맑고 공기좋은 청정의 특성을 살린 농산물로, 2월에서 5월까지 '한재미나리'가, 여름에는 아이스홍시와 전국 최대주산단지인 청도복숭아에 이어 청도반시가 곧바로 생산되는 등 연중 특산물이 철마다 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도에는 대구 등 인근 도시에서는 물론 경남 등 원거리에서도 특산품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그러나 청도군내에는 특산품 판매를 위한 유통체계를 확립하지 못해 관광객들이 길거리 매입이나 산지를 직접 찾아가야하는등 원시적인 판매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가격과 품질도 농가마다 들쭉날쭉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국도변 등지의 일부상인들은 상자위에는 품질이 좋은 상품을 넣는 대신 아래쪽은 품질이 못한 것을 넣어서 파는 속칭 '속박이현상'때문에 외지인들과 자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양승우(35.대구시 지산동)씨는 "주말이면 청도지역을 찾아 특산물을 구입해오곤 하는데 번번이 품질과 가격에서 속는 기분을느끼고 있다"며 "군수가 보증하는 지역특산품 매장에서 안심하고 특산품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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