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공포의 좌타군단을 형성, 2002시즌 그라운드에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톱클래스 좌타자 이승엽, 박한이(강동우)에다 용병 매트 루크와 자유계약선수 양준혁을 영입, 확실한 주전감만 4명의 왼손타자를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삼성은 라인업에 이들 4명의 타자를 오른손 타자와 번갈아 포진시키는 「징검다리타선」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의 좌타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홈런 20개 이상을 칠 수 있는 거포인데다 통상 1~2명의 좌타자가 주축을 이루는 베스트 나인에 4명의 좌포를 포진, 상대투수들이 받는 중압감은 엄청나다.
3번에 포진할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이 0.276에 그쳤지만 홈런 1위(39개), 장타율 2위(0.605)를 기록하며 시즌 MVP에 올랐다. 2년 뒤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승엽은 2002시즌을 제2의 도약기로 설정, 남다른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5번을 맡을 양준혁은 올 시즌 3할 5푼5리로 타격왕을 차지한데다 최다안타(156개), 출루율(0.449)에서 모두 3위에 오른 강타자. 9년 연속 3할 타자의 명성을 고향팬들에게 유감없이 발휘할 각오를 밝히고 있다.
거포 용병의 부재를 해갈하기 위해 영입한 매트 루크는 7번에 포진할 예정. 그는 삼성 코칭스태프가 30개 이상의 홈런과 90타점을 기대할 정도로 매니 마르티네스와 미련없이 교체한 비밀병기. 그는 96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99년까지 클리블랜드인디언스, 에너하임 에인절스 등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3시즌동안 123경기에 출장, 15홈런 타율 0.242를 기록했고 98시즌에는 12홈런을 기록했다.
박한이는 올해 놓쳤던 신인왕의 아쉬움을 공격 물꼬를 트는 박잔김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최고 선두타자의 자존심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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