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이 남학생 못지 않게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대 보건대학원 유왕근 교수팀이 대구권 모 대학 학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학생 음주율이 82%로 남학생 음주율 85%에 근접했다.
이 중 여학생의 33%가 1주일에 1회 이상 음주(남학생 52%)하고 있다고 응답했다.1회 평균 음주량은 남학생 45%, 여학생 23%가 2홉 소주 1병이었고,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비율도 남학생 21%, 여학생 8%였다.
또 음주대학생의 26%가 한달에 한번 이상 과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한번 이상 과음하는 학생은 하숙학생이 18%, 자취 10%, 기숙사 9%로, 자택 4%보다 훨씬 빈도가 높았다.
음주 대학생의 29%가 학년 단합대회(MT)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며, 1학년의 경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것이다.
조사대상 음주 학생의 47%가 학습과 관련한 문제를 경험했으며, 음주 운전 차량 동승 경험이 43.1%, 경제적 문제 경험 41%, 건강 장애 36.3%, 사고·싸움·말다툼을 경험한 학생이 28.9%,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갖거나 성희롱을 당한 학생이 8.7%였다.
유왕근 교수는 "권위적이고 집단적인 음주 문화가 대학생 음주 형태에서도 똑 같이 관찰되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음주는 즐김 보다는 공동체 단합의 수단으로 널리 행해져 자신의 알코올 소화 능력을 고려치 않고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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