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입력 2001-12-24 14:49:00

◈줄리아니 뉴욕시장 타임지 '올해의 인물'루돌프 줄리아니(57) 뉴욕 시장이 23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뽑혔다.

타임 편집진은 "줄리아니 시장이 9·11테러 이후 우리에게 더많은 신념을 갖게하고 필요할 때 용감했으며 진부하지 않고 친절하면서도 때로는 거친 일도 마다않는 인물이었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편집진은 이와 관련, 오사마 빈 라덴과 줄리아니 시장을 놓고 몇시간 동안 논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빈 라덴은 2001년 가을 미국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비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에는 너무 작은 인물이었으며, 진정으로 올해를 정의하는 일은 빈 라덴의 추종자들이 벌여놓은 사태가 아니라 그 다음에 일어난 일들이었다고 타임은 평가했다.

테러직후 줄리아니 시장과 그의 보좌관들이 행한 발언기록은 타임 24일자 최신호에 실린다. 지난 8년간 뉴욕시장으로 재임한 줄리아니 시장은 마이클 블룸버그 신임시장이 오는 31일 취임선서를 하면 시장직에서 물러난다.

줄리아니 시장은 올해 흑인들에 대한 경찰관 발포 시비와 브루클린 예술 박물관폄하 논란 등에 휘말려 정치적으로 고전했으나 테러직후 절망상태에서 보여준 헌신적인 수습 노력으로 시민의 성자로서 추앙받았다.

◈무하마드 알리, 친 이슬람 메시지 전달

할리우드의 영화인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 미국 정부가 이슬람 교도들을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왕년의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59)를 메시지전달자로 선정,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23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흑인이면서 이슬람 교도로 개종한 전 세계헤비급 권투 챔피언 알리는 이 메시지를 통해 미국내 이슬람 교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누리고 자유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또 그 내용 중에는 미국이 이슬람 교도들을 대상으로 한 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킨 테러범들에 대한 응징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 메시지 방송은 할리우드의 작가, 제작자, 매니저 등으로 구성돼 미국의 아프간전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할리우드 9·11'이라는 단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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