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뛰게 될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전형적인 '타고투저'의 팀. 박찬호로서는 제1선발로 등판해 팀을 이끌 수 있게 돼 바라던 팀이기도 하다. 레인저스의 막강타선은 박찬호에게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박찬호는 다저스시절 '물방망이 타선' 때문에 늘 속태웠지만 레인저스에는알렉스 로드리게스, 라파엘 팔메이로, 이반 로드리게스 등 강타자들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반면 박찬호는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게 됐다. 자신은 타자로 나설 필요가 없지만 전문적으로 큰 것 한 방을 노리는 지명타자들과 대결해야 하는 만큼 박찬호 입장에서는 홈런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14개팀중 같은 조에 속한 올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텍사스의 홈구장인 알링턴 볼파크는 해발 1천700m 고지대에 위치, 투수들에게 악명이 높다. 공기 밀도가 낮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홈런이 많이 나오고 외야도 넓어 2, 3루타 등 장타도 숱하게 터져나온다.
알링턴은 또 한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 다습한 기후로 여름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박찬호마저도 견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존 로커, 올시즌 심판을 폭행해 출장정지 처분을 당했던 칼 에버렛 등을 새로운 동료로 맞이해야 하는 박찬호는 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급선무다.
이춘수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