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뒷얘기

입력 2001-12-22 00:00:00

지난 54년 스위스에서 열린 제5회 월드컵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던 선수가 동료들과 충돌해 기절하는 일이 발생했다.어이없는 해프닝의 당사자는 우루과이의 후안 에두아도르 오베르그.

6월30일 우루과이는 당시 최고 스타였던 푸스카스를 앞세운 헝가리와의 준결승전에서 1대2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종료 4분전 오베르그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교체멤버로 뛰다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오베르그는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넣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동료들과 뒤엉켰고 그 와중에 그만 졸도하고 말았다.잠시후 정신을 차린 오베르그는 연장전에서 더욱 힘을 냈지만 슛한 볼이 골포스트를 맞는 등 불운으로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우루과이는 헝가리에 두골을 허용, 2대4로 졌다.우루과이는 3, 4위전에서 오스트리아에 1대3으로 져 4위에 머물렀고 헝가리는 결승전에서 서독에 2대3으로 아쉽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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