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논술 9·11테러 반영 시사문제 출제

입력 2001-12-21 14:36:00

'예시자료를 논거로 전쟁과 폭력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극복 방안에 대해서 논술하시오'.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북대 교내 111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2002학년도 경북대 논술고사에서 전쟁과 폭력의 부당성에 대한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됐다.

예시자료로는 △에드워드 윌슨의 '인간 본성에 대하여'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마리아 비노프스카의 '막시밀리안 콜베' 등 전쟁과 폭력의 본질,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문이 제시됐다.

경북대 박홍배 교무처장은 "9·11 뉴욕테러와 아프간 전쟁이 핫이슈로 떠오랐던 올해의 시대상을 반영했다"며 "1천600자의 답안지에 작성하는 일반논술형으로 △주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예시자료를 적절히 활용해 △글을 체계적으로 진술하고 △어법에 맞는 문장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20분에 걸쳐 치러진 논술고사는 정시모집 1단계 합격자 7천641명 중 수능특정영역 우수자·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및 예체능계 지원자를 제외한 6천838명을 대상으로 계열 구분없이 공통문항으로 출제됐다.

한편 단대 및 학과별로 제시하는 문항에 따라 면접위원 3명이 평가하는 면접고사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경북대 논술고사의 배점은 800점 만점에 30점으로 3.75%를, 면접고사는 15점으로 1.875%를 반영하게 된다.

예능계열 실기고사는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예술대학에서 치러진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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