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에 티라노사우루스가 나타났다'.21일 달서구 용산동에 530여평 규모의 '공룡공원'이 개장해 어린이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정다운 친구가 되고 있다.
달서구청이 지난 99년부터 추진해온 테마공원 조성 사업의 7번째 작품. 공룡공원에는 중생대의 대표적인 공룡 모형 3점, 공룡알 7개 등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몸길이가 30여m에 이르던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의 대표적인 체식공룡 디플로도쿠스는 높이 3.5m, 길이 5m의 모형으로 다시 태어났다. 쥐라기 체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높이 4.6m, 길이 9m)의 꼬리는 미끄럼틀이 됐고, 백악기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3.3m, 8m)의 앞발엔 그네가 내걸려 흥미를 더한다.
시대별 코스의 마지막 부분인 공원 중간엔 공룡들을 멸망시켰다는 가설에 따라 운석도 만들어 교육적인 요소를 더했다.
팔각 정자, 대·소형 의자, 운동기구 등도 함께 갖춰져 주민들의 모임장소, 산책로 등 쉼터 기능도 손색이 없다. 용나무, 느티나무 등 향토 거수목을 옮겨 심어 숲이 우거지면 마치 공룡이 숲속을 걸어다니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게 된다.
달서구청 한 관계자는 "영구 재질로 만들어 멸종된 공룡들과는 달리 사라지지 않는 주민 쉼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청은 올해 안에 '전원일기' '곤충나라' '별나라' 등 3개의 테마 공원을 더 개장할 예정으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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