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대(對)테러 전쟁이 이라크로 확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미 주변 이슬람국가들을 상대로 외교적 협의에 돌입했고 중동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위해 국무부 고위 대표단을 이라크 북부 쿠르드 반군 지역에 파견한데 이어 터키 정부와도 구체적인 군사전략을 논의 중이며 다른 아랍국가들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터키 정부가 이미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필요한 군사기지 제공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해 온 일부 아랍국가들도 기존 입장을 변경해 미국에 협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국무부 고위 대표단은 이달 초 이라크 북부 지역을 방문, 사담 후세인 정권 축출을 위한 쿠르드 반군세력 결집 지원활동을 펼쳤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는 최근 2만명 이상의 미군 병력이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증파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독립적인 무기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한 이라크 정권에 대해 군사 또는 비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내부 결론에 도달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같은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는 이라크 문제 처리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통해 일정한 합의를 이뤘고 다만 시기와 군사전략만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라크 문제와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20일 런던 소재 아랍어 일간지 알 하야트지와 회견에서 "후세인이 권좌에 없다면세계와 이라크가 더 나은 생활을 해나갈 것"이라며 후세인 제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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