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 슈퍼체인 업체들이 국내외 대기업 대형 소매점(할인점)에 맞서 매장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어 대기업 중심의 소매유통시장에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구시내 2개 직영점, 3개 가맹점을 갖고 있는 중형 소매점 (주)창안 필마트(대표 서영욱)는 최근 남구 대명동 담배인삼공사 부지 2천900여평을 매입해 대형 소매점을 건립키로했다.내년 5월 개점 예정인 필마트 '대명점'은 영업면적 2천500여평(홈플러스 대구점 규모)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대명동과 성당동, 송현동 일대 3만6천여가구를 주요 상권으로 잡고있다. E마트 월배점, 홈플러스 대구점, 롯데마그넷 서대구점 등과는 직접적인 상권 충돌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필마트는 산지 직매입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향토기업이라는 이점 등을 활용해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대명점' 출점을 시작으로 필마트는400~500평 규모의 중형 점포(슈퍼슈퍼마켓) 11개점포를 잇따라 개점할 예정이다. 부산의 슈퍼마켓 사업체인 서원유통(대표 이원길)도 내년 3월 서구 내당동 옛 황제예식장 부지에 3천500평 규모의 대형 소매점 '탑마트'를 개점하고 대구 상권공략에 나선다. 서원유통은부산, 경남을 주요 시장으로 하며 400평 규모의 '탑스토아'와 1천500~2천평 규모의 탑마트 등 직영점 39개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에는 현재 경주점이 있으며 3천평 이상의 대형 매장개점은 대구가 처음이다. 롯데마그넷, E마트 성서점, 농협성서하나로클럽, 홈플러스 성서점(공사 중), 월마트 죽전점(공사 중) 등과 상권 충돌이 불가피하다.
서영욱 필마트 대표는 "대기업이 자본력, 첨단 시스템 도입 등에 장점이 있는 반면 지역화에 실패한 사례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며 "지역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장점에다 운영시스템 선진화를 실현하면 건실한 지역 업체가 거대 자본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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