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탁구에 1년차 돌풍

입력 2001-12-20 14:36:00

한국 탁구에 실업 1년차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유승민(삼성생명.세계2위)과 이향미(현대백화점)가 세계 정상급 기량의 '탁구스타'들이 총 출동한 제55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남자단식 우승과 여자단식 준우승을 나란히 일궈냈다.

내동중 3학년때인 지난 97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연소(15세)로 본선(128강)에 진출, '탁구신동' 별명을 얻었던 유승민은 실업 진출 후 처음으로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 남자탁구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또 고교시절 유승민과 전국대회 우승을 다퉜던 실업 1년차 윤재영(19.삼성생명)과 김주상(포스데이타), 김정훈(제주삼다수)도 국내대회 16강 성적을 유지하며 남자탁구의 차세대 주자군을 형성하고 있다.이향미는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탁구의 기대주로 확실하게 떠올랐다.

이향미는 이번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김무교(대한항공.세계 19위)를 맞아 선전했으나 4대0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울산 현대청운고 2학년때인 지난 99년 종별대회 단식.복식.단체전 3관왕에 올랐던 이향미는 현대백화점 입단 후 국가대표 출신의 문규민 감독과 추교성 코치의 집중지도를 받으며 급성장, 올해 브라질오픈과 중국오픈에서 각각 복식 2위와 3위의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 올해 명지고를 졸업하고 종별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김경하(대한항공)와 윤지혜(19.한국마사회)도 김무교와 유지혜(삼성생명.세계 3위)를 이어 여자탁구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