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사기꺾는 TV드라마 개선해야

입력 2001-12-19 15:15:00

텔레비전 드라마 중 특정 직업을 오도하는 장면이 많다. 특히 한 시트콤이 보여주는 소방 공무원의 근무형태다. ㅅ방송에서 방영하고 있는 시트콤은 소방 공무원의 직업 특성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소방 공무원은 본서에 근무하는 직원을 빼면 모두 24시간 격일제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트콤에서 소방관은 매일 비번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극중에 나오는 탤런트 노주현씨는 파출소 소장이어서 당연히 일근이지만 권오중씨와 함께 사는 두 소방관은 파출소 근무자이므로 24시간 근무여야 옳다. 하지만 지금까지 방송 내용에는 어제도, 오늘도 집에서 놀고 있다. 겹치기 비번이 한 두번에 그치면 연가라도 낸 것으로 보겠지만 늘 이런 식이니 겨울철 화재 비상으로 고된 근무를 하는 소방 공무원이 늘 노는 사람으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실제로 소방관은 비번일에도 소방 검사나 행사 등으로 바쁘다. 그럼에도 방송에서 보여주는 소방 공무원은 완전히 놀자판이니, 밤새며 구급환자를 수송하고 화재현장에 투입되는 소방 공무원의 사기를 꺾는다. ㅅ방송국 측은 배역의 직업에 대해 좀더 세심한 조사를 하여 적절한 설정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박장규(울진군 후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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