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위험성이 높지만 장래를 보고 아프리카로 농업분야에 진출하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아프리카 지역의 농업여건과 현지진출 가능성 등을 살펴보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를 둘러보고 돌아온 경북도 농업기술원 김형국 원장은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기회의 땅일 수 있다"고 말했다.
농기원 김동근.최홍집 농업 연구사와 함께 경북도청의 해외 자문관인 남아공의 교민 황재길씨 초청을 받아 이들 지역을 방문한 김원장은 "한국 농업의 해외진출 실패를 경험삼아 신중하게 추진하면 아프리카 진출은 유리한 점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싼 값에 50년 장기임대라는 조건에다 드넓은 땅과 열대기후는 벼농사와 과수.채소는 물론 양잠에도 알맞고 두 지역에 거주하는 2천여 교민들이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번 진출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김원장은 이들 지역에 진출할 경우 국내의 앞선 농업기술을 현지인들에게 우선 전수하면서 현지 농업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고 현지의 풍부한 생물자원들을 활용하면 국내농업에 상당한 도움도 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나 김원장은 당장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 경북농업기술원 산하 여러 시험장 인력과 기술로 현지에 농업기술연구소를 설립, 점차적으로 진출범위를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김원장은 "아직 모잠비크에는 외국인의 농업투자가 거의 없는 만큼 사정이 허락하면 먼저 가서 농업투자 가능성과 해외진출의 교두보 겸 해외식량 농업기반 확보기회로 삼는 문제를 검토해 볼 때"라 덧붙였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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