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문잠김 신고' 한번 더 생각을…

입력 2001-12-19 00:00:00

'문이 잠겼다거나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를 자제해 주세요'단순한 문잠김사고 및 비응급환자 이송으로 인한 119 신고가 줄어들지 않아 구조·구급대원들의 인력 및 시간낭비가 심하다.

18일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전체 구조건수 2천351건 중 문잠김사고가 660건이며 이중 △갇힘 406건(17.3%) △단순문개방 205건(8.7%) △안전조치 49건(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말연시를 맞아 만취자가 증가하면서 이들 비응급환자 이송은 2천629명으로 전체 구조건수의 7.3%를 차지했다. 신고자 대부분은 술에 취해 길거리에 넘어진 사람들을 다친 사람으로 오해해 신고한 것.

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위급상황이 아닌데도 단순 문잠김 또는 만취자 등 비응급환자의 119요청을 받고 출동하다보면 위급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구조·구급활동 처리가 늦어지고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단순하고 가벼운 사고에 대한 신고는 가급적 자제하고 위급할 때만 119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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