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구시지부장 교체

입력 2001-12-19 00:00:00

지난해 8월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에 취임한 장태완 의원(70·전국구)이 18일 심근경색증 치료를 이유로 중앙당 상임고문과 시지부장 자리를 떠났다. 며칠전에는 중앙당 조직강화특위 위원 자리도 내놓았다. 조강특위 위원 자리는 윤영호 경북지부장이 대신 맡았다.

후임 지부장에는 박상희 의원(50·전국구)이 왔다. 박 의원은 당무회의 추인을 거쳐 정식 지부장에 취임한다.

이들 전·현직 지부장들은 18일 오후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대구시지부 송년의 밤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장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고향에서 심부름꾼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려 했으나 생소한 일인데다 건강이 뒤따르지 않아 본의 아니게 성과도 없이 물러나게 됐다"며 겸손해 하고는 "이제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후임 박 의원은 젊고 경제전문가여서 어려운 대구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덕담도 했다.

장 의원은 시지부장직과 상임고문직은 사퇴하지만 650만 제대 군인의 권익 향상에 노력하는 직능대표 성격의 국회 보훈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은 계속 맡을 방침이다.이어 등단한 박 의원은 "앞으로 우리 당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제 DJ당도 전라도당도 아닐 것이며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대구·경북의 정서 또한 많이 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나도 정권재창출이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당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이런 상황 변화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 박수를 받았다. 박 의원은 이어 "민주당에는 황무지같은 대구를 옥토로 만들려고 가장 어려울 때 지부장 역할을 기꺼이 맡아주셨던 장 지부장의 뒤를 이어 민주당이 대구·경북 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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