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탈레반 워커 군인 아닌 테러요원

입력 2001-12-17 15:19:00

미국인 탈레반 존 워커 린드(20)는 이슬람에 심취해 탈레반에 가담한 '순진한 전사'가 아니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대원으로 테러훈련을 받은 인물이라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 최신호(24일자)에 따르면 워커는 그간 미국방부 조사에서 알 카에다 대원으로 아프가니스탄 테러캠프에서 폭탄 및 독극물 사용법, 공항에서의 경찰 따돌리기 등 테러전술을 훈련받았으며 테러캠프를 방문한 빈 라덴 등과도 면담을 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심문과정에서 미군측에 "상당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알 카에다 고위 지도부에 대한 재판에서 정부측 증인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낳고있다.

워커에 대해 동정적 입장을 보여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행정부 관리들은 국방부 조사에서 그가 알 카에다 대원이란 사실이 확인되자 그의 신병처리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리는 "워커가 군인으로서 훈련을 받은 것이 아니라 테러범으로 훈련됐다"면서 "그는 순진한 구경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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