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경북지역 시장.군수들의 한나라당 입당설이 들리고 있다. 경북은 지역색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이 당선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기 힘든 데다 단체장들의 지역 장악력이 뛰어난 곳이 많아 대항마가 없을수록 현직 단체장의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선을 6개월 앞둔 지방선거에서 영남지역 석권을 노리는 한나라당과 낙선의 위험 지수를 낮추려는 비한나라당 단체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경우 현직들의 입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경북 지역 23개 시.군 단체장의 당적은 비리로 군수직을 잃어 공석이 된 성주와 칠곡 두 곳을 제외한 21개 지역 가운데 무소속이 10곳, 한나라당이 7곳이며 자민련과 민주당이 각각 2개씩이다.이중 의성(정해걸)과 군위(박영언)는 입당 0순위로 꼽히는 지역으로 다음달 입당설이 유력하다. 지난 98년 지방선거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두 군수는 입당을 위한 사전조율을 이미 끝냈으며 시기만 남겨놓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또 자민련 당적을 갖고 있는 문경의 김학문 시장과 무소속인 청도의 김상순 군수의 입당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선거에서 단독 출마로 당선될 만큼 타후보와의 확실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도지부 관계자는 "비록 타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거나 한나라 후보로 당선뒤 탈당한 단체장이라 할지라도 지역에서 대항마가 없을 경우 입당을 신중히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내외적으로 현직 단체장의 입당이 자칫 공천 내정설로도 이어질 수 있어 당내에서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이 관계자는 "비한나라 단체장의 대다수가 한나라 공천을 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위기지만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할 때 최종적으로 입당하는 단체장은 2, 3명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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