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 공덕비 세운다 언론인 최석채 선생 10주기

입력 2001-12-17 14:07:00

영원한 언론인 몽향 최석채(崔錫采·1917~1991)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공덕비가 선생의 고향인 경북 김천 직지공원내에 건립된다.

매일신문사는 지난해 국제언론인협회로부터 '세계 언론자유 영웅 50인'에 선정된 고 최석채 선생을 유업을 기리기 위해 각계의 뜻을 모아 공덕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5일 오전 11시 대구 파크호텔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추진위원회 구성은 문희갑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도지사가 고문을 맡았고, 박찬석 경북대 총장, 이상천 영남대 총장, 매일신문사 정재완 사장, 영남일보사 성낙오 사장, 대구MBC 신대근 사장, TBC대구방송 이길영사장, KBS대구총국 권혁부 총국장, 연합뉴스 조용철 대구지사장, 대구은행 김극년 행장, 21C 경북발전위원회 노진환 위원장, 박팔용 김천시장, 김천시의회 한시종 의장, 농협 경북지부 김장규 본부장, 새마을 경북도지부 김청한 회장, 자유총연맹 경북지부 최억만 회장, 바르게 살기운동 경북지부 박종수 회장, 경북생활체육협의회 황인철 회장(이상 무순)이 추진위원으로 위촉됐다.

15일 회의에서는 정재완 매일신문 사장이 추진위원장에 추대되었으며 최석채 선생의 고향인 김천시가 내년말 완공 목표로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직지사 산문 앞에 2만1천400평 규모로 조성 중인 '직지문화공원'에 공덕비를 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공덕비 건립규모, 기금 마련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은 매일신문사와 김천시가 마련한 뒤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논의, 결정하기로 했다.

정재완 매일신문 사장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는 사회 현실에서 세계적 인물인 최석채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미래사회 교육에도 이바지하기 위해 공덕비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몽향 선생은 매일신문 편집국장과 주필(1955~59년), 조선일보 편집국장(1961년), 이사 겸 주필(1965~71년)을 지낸 한국의 대표적 언론인으로 매일신문 주필 재직시 1955년 9월 '학도를 도구로 이용말라'는 제하의 사설로 필화를 겪었고, 3·15부정선거 직후 조선일보에 '국민이여 총궐기하자'는 사설로 4·19혁명의 불을 댕기는 등 한국 언론계의 큰 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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