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형 첫번째 개인전-난 바위 산 그리고 선비정신

입력 2001-12-17 14:38:00

40중반의 나이에 뒤늦게 첫 개인전을 갖는 느낌은 어떨까.

문인화가 학천(鶴泉) 김시형(45.향천서루 원장)씨가 18일부터 23일까지 동아쇼핑갤러리(053-251-3478)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는 70년대 후반부터 천석 박근술에게 사사받아 공부에 정진해왔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전시회를 열지 못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자신이 제일좋아하는 난죽(蘭竹)을 중심으로 바위 시리즈, 산(山) 등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

맑고 곧은 마음이 화면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는게 그의 강점이다. 문인화의 특질인 문기(文氣)어린 작품들이 여럿 눈에 뛴다. 특히 추상성이 가미된 바위 시리즈는 몇번의붓질로 바위와 새를 만들어 품격을 더해준다. 그렇지만 첫 개인전의 부담 탓인지 욕심을 낸 듯한 작품이 몇점 보이는게 다소 아쉽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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