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기침이 심해져 동네 의원에 전화했다. 사정상 주중에는 병원에 가기 힘들어 토요일 진료시간을 미리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담당 간호사에게 토요일 진료시간을 물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간호사는 옅은 한숨소리와 함께 아주 귀찮다는 듯이 "계속 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가 끊긴 줄도 모르고 몇번이고 "여보세요, 여보세요"를 외치다가 뒤늦게야 전화가 끊긴 것을 확인하고는 무척 당황했다.
결국 다른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지역의 병·의원들이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먼저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심어 환자들이 의사와 간호사를 믿고 안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몸이 아픈 환자들에게 마음의 상처까지 안겨주어서는 안되겠다. 가깝다는 이점과 더불어 친절한 이미지로 거듭나는 동네 병·의원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영수 (대구시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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