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화양읍 남산계곡이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회 장소였던 곳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청도의 진산인 남산(해발 870m)에서 흘러내려 길이 3km에 13골이있는 이 계곡은 화양읍 동천리(남산골) 마을에 인접해 있으며 사시사철 맑은 물과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골마다 규모는 작지만 폭포와 소가 만들어져있고 계곡의 각 지형에는 주변 큰바위마다 주위풍광에 걸맞는 이름과 싯귀들이 다양한 서체로 새겨져 있는 것.
특히 3m 높이의 제7곡 취암(醉岩)에는 다섯 수의 시와 함께 도광 18년(조선 헌종4년, 1838년)이라고 새겨져있어 이 곳에서 시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도 김용수(경북대 교수) 문화재위원은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500여년전 무오사화(연산군 4년, 1498년)때 탁영 김일손 선생이 능지처참 당한 뒤그의 문하생들이 관직에 나가지 못하고 이곳에 은둔하며 향리선비들과 당시 조정의 잘못된 정치를 표현한 많은 시를 바위에 음각해 놓은 명소"라고 밝혔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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