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 14일 완전 개통

입력 2001-12-14 00:00:00

중앙고속도가 착공 12년만에 14일 오후 죽령터널 구간을 마지막으로 완전 개통됐다. 전구간 개통식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이한동 국무총리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양휴게소에서 열렸고 통행은 오후 4시부터 이뤄진다.

중앙고속도는 대구 금호분기점에서 강원도 원주.홍천을 거쳐 춘전 나들목까지 길이 280km, 너비 23.4m의 4차로로 건설됐으며, 총 3조6천812억원의 건설비와 연인원 712만명의 작업인력이 투입됐다. 전체 길이 31km에 이르는 교량 258개, 합계 18.7km 길이의 터널 28개 등 구조물이 전노선의 20%를 차지, 다른 고속도(구조물 비중 4∼6%)보다 훨씬 힘든 공사 과정을 거쳤다. 이용 시설로는 22개 출입시설(나들목 20개, 분기점 2개), 10개 휴게소, 20개 영업소 등이 설치됐다.

중앙고속도 전구간 개통으로 대구∼춘천 사이 거리는 종전 348km에서 280km로 줄어 주행 시간도 6시간에서 3시간대로 절반이나 단축된다. 이 덕분에 연간 3천340억원대의 물류비 절감, 뒤따른 산업 경쟁력 제고, 경북­충청­강원권의 동일 생활권화, 경제.여가 등 생활상의 큰 변화, 소외됐던 산간지역 개발 등이 유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통에 발맞춰 경북 북부지역도 개발 전략을 수립하느라 분주, 안동시청은 서안동 나들목 인근 15만평 규모 경북북부 유통단지 조성, 관광 활성화 등을 기획하고 있다. 영주시청은 관광휴양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 풍기 나들목 인근에 온천시욕장을 이번 연말까지 개장하고 이와 연계해 소백산 옥녀봉 스키장.골프장도 건설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중앙고속도 개통이 시군별 무분별한 개발을 가속화해 오염.자연훼손을 초래하고 원정 쇼핑 증가로 지역 상권이 되레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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