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생한 기업은행 성서공단지점 강도사건 신고시간과 관련, 경찰·경비업체가 밝힌 사건접수 시각과 시민·은행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고객 및 은행직원들이 경비업체와 경찰에 신고했다는 시간과 대구경찰청 112지령실에 접수된 시간이 3, 4분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경찰에 따르면 강도사건 발생 시각은 이날 오후 3시 14분전후. 강도에 놀라 은행밖으로 나온 고객들은 "112에 신고한 시간이 사건 발생으로부터 1, 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지령실에 가장 먼저 강도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후 3시 19분 18초.
또 은행직원은 범인이 은행에 들어와 총을 쏜 직후 사설경비업체와 연결된 비상벨을 눌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경비업체에 접수된 시간은 오후 3시 18분 23초로 4분정도의 차이가 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및 경비업체 관계자들은 신고와 접수 시간이 결코 다를 수 없다고 전제, 두가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대구경찰청 112지령실 전산망 시간기록의 부정확성. 전산망 시계의 시간이 실제 시간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112지령실 한 관계자는 "전산상의 시계와 실시간 사이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사건 발생 시각이 이날 오후 3시 14분이 아닐 수 있다는 것.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은행 직원 및 고객들은 폐쇄 회로에 범행장면이 찍힌 시간을 기준으로 사건 발생시각을 14분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평소 폐쇄회로 화면상의 시간과 실제 시간이 조금씩 차이를 보여, 실제 사건발생 시각은 14분보다 수분정도 늦은 시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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