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자 매일신문 30면 '수매 벼 수분측정기 못 믿어' 제하 기사에서 일부 농민대표의 말을 인용 '추곡수매에 사용되는 수분측정기가 동일한 조건에도 측정때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오고 측정결과도 허용오차 범위의 3배에 달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
곡물에 대한 수분측정은 105도 건조법에 의한 측정을 원칙으로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실험실에서 계측해야 하는 한계가 있어 수매현장에는 전기저항식 수분계를 보조방법으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수분 측정은 필요시 동일한 시료에 대해 3회 이상 반복 측정해 근사치 범위에 있는 것의 평균치를 측정값으로 한다. 일부 농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동일한 조건에서 측정때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온다'고 하는 것은 한번 계측한 시료는 재사용할 수 없는데다 시료채취 때마다 개개 낱알의 수분 함량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오차라기보다는 시료 자체의 수분 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허용오차 범위란 측정기의 정밀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수분측정기 표준화 작업때 측정 허용오차를 ±0.5%이내로 규정하고 있으나 수매시에 사용되는 수분측정기는 더욱 정밀한 기기를 사용, 검사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허용오차 범위를 ±0.2%까지 정하여 표준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오차를 최대한 줄이도록 보완하고 있다.
대풍이 들면 들수록 기쁨보다 시름이 더욱 깊어가는 우리의 농업현실에서 잘못 알고 있는 상식으로 인해 우리 농업인들의 마음이 상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김남만(농산물 품질관리원 경북지원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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