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지혜

입력 2001-12-11 14:32:00

▨ 비관적인 사람 심장병에 약해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 L 쿠브잔스키 박사는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낙관적인 사람에 비해 심장병에 걸리기 쉽다고 의학전문지 '심신 의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쿠브잔스키 박사는 1천300여명의 건강한 백인 남자(21~80세)를 대상으로 10년간 조사한 결과, 낙관도 테스트에서 성적이 한단계 높아질수록 흉통이나 심장병 발병 위험이 25% 줄었다고 밝혔다.

쿠브잔스키 박사는 "낙관적인 사람은 일을 계획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적극적이어서 스트레스를 덜 겪게 되고, 술과 담배를 자제하고 운동을 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카페인 흡수 빠른 여성 유산위험

미국 매릴랜드 국제역학연구소 리저 시뇨렐로 박사는 카페인을 빨리 대사시키는 여성은 카페인 대사가 느린 여성에 비해 임신초기 유산 위험이 높다고 미국산부인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시뇨렐로 박사는 임신 3개월안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산한 101명과 임신 3개월 여성 953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량 및 카페인 대사속도를 검사한 결과, 카페인 대사가 빠른 여성으로 하루 3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여성이 유산위험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카페인의 대사속도는 유전적 차이, 흡연, 특정 음식 선호, 약물 복용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시뇨렐로 박사는 말했다.

▨ 콩에 심장병 위험 감소시켜

미국 루이지애나주 튤레인대학 리디아 바자노 박사는 강낭콩, 완두콩 같은 콩 종류를 많이 먹으면 심장병 위험이 줄어든다고 미국 내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바자노 박사에 따르면 심장병이 없는 19세 이상 미국인 9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주일에 최소한 네차례 이상 콩을 먹는 사람은 1주일에 한번 먹는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22% 낮았고 혈중 총콜레스테롤도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는 것.

바자노 박사는 "콩에는 관상동맥을 일으키는 저밀도(LDL)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인슐린 내성을 호전시키는 용해성 섬유와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엽산이 많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 혈액투석 오전이 좋아

미국 에모리대학 도널드 블리와이즈 박사는 신부전 환자의 혈액투석은 오후보다는 오전에 해야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다고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서 주장했다.

60세 이상 신부전 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오전 6~11시 사이에 혈액투석을 받은 환자가 오전 11시30분에서 오후 4시 사이에 투석하는 환자에 비해 평균 471일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블리와이즈 박사는 "오전에 투석하면 투석 중에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 편히 쉬는 수면상태이기 때문에 투석효과가 좋은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신장병 전문의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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