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의 심리적 저항선 돌파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급등, 외국인 투자자의 활발한 매수세(약 7천억원)에 힘입어 700선을 돌파했다. 최근의 장세는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급격히 팽창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영업활동에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며 경기 회복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증시가 대세 상승으로 진입했다고 단정짓기에는 실질적인 펀더멘털의 개선이 확인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긍정적인 시장 접근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및 경기 기대치를 너무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기술적 분석으로 볼 때도 예탁금 회전율, 투자심리도, 20일 이격도 등이 과매수 상태고, 단기적으로 과도한 프로그램 매수 잔고도 시장에 심리적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5월과 달리 지수 하락 변동성에 대한 시각을 부정적으로 가져갈 필요는 없지만 주가란 마냥 오르는 것이 아니며 상승 추세라 할지라도 조정을 통한 매듭 과정이 있다. 어느 정도 쉬어갈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주는 11일 미국 연준위의 P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와 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금리 인하보다는 현 수준 동결이 호재일 수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2만계약 상당의 외국인 선물 순매수 포지션과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 잔고가 어떻게 처리될지도 고민거리다. 베이시스 움직임과 거래 증가가 예상되는 내년 3월 선물의 거래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주에는 프로그램 매매 압력이 적은 실적 호전 중소형주와 고배당 우선주, 그리고 지난해 봄 최고가를 형성한 후에 반등다운 반등없이 크게 하락했던 코스닥 대장주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신탁증권 대구지점 강대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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