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작된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점수 폭락, 수능 총점 분포 미공개 등으로 수험생이 밀집된 중하위권 점수대 대학에서 최악의 눈치 작전이 예상되고 있다. 또 재수생 강세, 인문계 수험생의 자연계 인기학과 교차지원 등 변수가 많아 대학과 학과 선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경우 재수생들의 수능 평균 성적이 재학생보다 인문계 11.3점, 자연계 15.8점이나 높아 수도권 소재 상위권 대학과 지역대 인기학과는 재수생 지원 정도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또 대구에서만 자연계 수험생이 3천300여명이나 줄어들어 인문계 수험생들이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연계로의 교차지원이 극심할 전망이다.
지역 입시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문계 고득점 재수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역대 의·약대로 교차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고 있어 이들 학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학원의 경우 수능 355점 전후 인문계 재수생 가운데 15명 이상이 상담 과정에서 지역 의대에 교차지원하겠다고 밝혔다는 것.
대학별 원서를 쓰기 시작한 10일 지역 고교에서는 막바지 상담을 계속했으나 교사와 수험생, 학부모가 의견 일치를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한 고3 담당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지원 가능점이 낮은 배치기준표만 믿고 소신지원 하겠다거나 높은 기준표에 맞춰 하향지원 하려는 등 학교의 상담을 잘 믿지 않고 있다"면서 "아예 접수 마지막날 창구에서 눈치작전을 하겠다는 학생도 적잖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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