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트면서 여명이 동쪽 하늘을 벌겋게 물들이는 것도 모르고 아직 몇몇 사람들은 한밤중인줄로만 알고 있어 안타깝다".
자민련의 박준홍 경북도지부장은 9일 도지부 사무실에서 11일 동대구호텔에서 개최하는 후원회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부 인사들의 자민련 탈당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창당 7주년이 되는 내년 1월15일 김종필 총재의 대선출마와 관련한 입장표명이 있기 전까지 대구·경북과 충청권을 오가는 이벤트를 이어가며 자민련의 위축된 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초에는 대규모 도지부 개편대회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이어 "연말 연초에 이어 1월말과 2월초 등 두 차례의 정치권 변화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변화를 거치면 자민련의 위상은 강화될 것"이라고 지지세 회복에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이어 자신의 거취와 관련, "김 총재가 대선에 나서겠다고 하면 단 몇표가 나오더라도 지사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김 총재의 대선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는 다음이라는 여유가 있어서 YS와 DJ에게 양보했지만 이번에는 다음이 없어 물러날 곳이 더 없이 벼랑끝에 몰려 있다"며 "본인도 마지막 정치심판을 받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당원들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다"는 말로 출마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11일 후원회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 차녀 서영씨가 후원행사에 참석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는 박 지부장 개인 행사라면 몰라도 정당행사라는 점을 들어 불참을 통보했다. 또 후원회 직후 김 총재는 지역대학 교수 50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통해 대권주자로서의 경제·안보·외교·통일관에 대한 검증의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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