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 포획동물 밀반출 많다

입력 2001-12-08 15:18:00

경북지역에서 수렵이 허용된 뒤 멧돼지와 고라니 등 포획동물 중 상당수가 신고되지 않고 있지만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내의 경우 지난 4일 현재 멧돼지 149마리, 고라니 66마리, 멧토끼 13마리, 수꿩 425마리, 멧비둘기 10마리, 청둥오리 144마리, 까치 6마리 등모두 813마리의 야생동물이 포획된 것으로 집계됐다.이 숫자는 하루 평균 영치되는 3천400여정의 총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편으로 수렵기간 내 포획량 제한과 까다로운 절차 등으로 신고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도청 서정모 산림보호담당은"시.군사이 경계지점 등에서 포획된 야생동물은 신고없이 반출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렵과 관련, 제도상 문제점도 드러나 보완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군의 경우 7일 현재 멧돼지 7마리, 고라니 2마리, 멧토끼 2마리, 수꿩 26마리, 청둥오리 5마리 등이 포획 신고됐지만 파출소에 영치되는 엽총은평균 200여정에 이르러 상당수 동물이 신고 없이 밀반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한달동안 의성에서 포획된 멧돼지만도 20여마리는 넘을 것"이라며 "야생동물 밀반출에 대한 집중단속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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