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대구지역에도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범죄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에 익숙지 못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지능적 사기범죄 뿐 아니라 살인, 폭력, 강도 등의 흉악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져, 경찰이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 현재 외국인 범죄자는 50명(15명 구속, 35 불구속)으로, 지난해 30명(8명 구속, 22명 불구속)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서부경찰서는 8일 유령회사 사업자등록증을 이용, 휴대폰을 대량 구입한 뒤 이를 대구시내 외국인들에게 되파는 방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압살백(33)씨 등 파키스탄인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대구시 서구 평리동 ㅅ 정보통신업체에 찾아가 국내 브로커를 통해 입수한 국내 유령회사 사업자등록증 수십장을 이용, 휴대폰 서비스에 가입한 뒤 대당 7, 8만원을 주고 이동통신대리점 수십곳에서 휴대폰 100여대를 구입했다.
이들은 이를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파키스탄인 산업연수생 및 불법체류자들에게 대당 25만원씩 되파는 방법으로 2천여만원을 챙기고, 이동통신업체에게 국제 통화료 6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로부터 휴대폰을 구입한 외국인들은 국제전화를 마구 쓰다가 사용정지가 되면 버리는 수법으로 KTF에만 4억여원의 통화료 손실을 안겼다는 것이다.
중부경찰서는 8일 위조한 해외 비자카드를 이용, 귀금속 등을 구입한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고칭분(43·주거부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40대 말레이시아인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이들에게 위조여권과 비자카드를 만들어 주고 한국에 입국시킨 40대 말레이시아 현지인에 대해서도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한국에 온 이들은 6일 낮 12시쯤 대구시 중구 동성로 2가 ㅍ귀금속 상점에서 위조 비자카드로 23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사는 등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7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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