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협의회와 방송위원회가 7일 오후 방송 예정인 특집 '무너지는 고향, 지방은 없는가'를 둘러싸고 '강행', '방송시간 연장 불허' 입장이 팽팽히 맞서 마찰을 빚고 있다.
MBC계열사와 지역민방 등 27개 지역방송사로 구성된 지역방송협의회는 7일
오후 1시55분부터 2시간동안 공동제작 프로그램 '무너지는 고향, 지역은 없는가'를 특집 생방송한다고 6일 발표했다. 지역방송사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피폐해진 농정과 교육, 여론형성의 창구인 지역방송의 현실 등 지역문제 전반에 대해 심층 진단할 예정이다.
하지만 방송위원회는 이날 특집 방송이 지난달 19일 발표된 방송위의 채널정책결정에 대한 반발차원에서 기획된 점을 들어 방송시간 연장허가를 불허, 지역방송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방송사들은 방송위의 허가와 관계없이 방송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역방송협의회는 방송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6일 오후 성명을 발표, "방송시간 연장을 신청하면 방송위가 허가하는게 관례인데도 프로그램 기획안에 대해 불만을 갖고 불허하는 것은 사전검열"이라고 방송위를 비난했다. 또 7개 지역민방 사장단도 "방송시간 연장 불허는 방송위원회의 직권 남용"이라고 비난하고 허가여부와 관계없이 지역방송협의회의 공동제작 프로그램은 반드시 방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지역방송협의회는 첫 공동제작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7일은 '지역방송의 날'로 선포했다. 또 이번 공동제작 프로그램이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을 경우 정기적으로 고정 편성할 계획이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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