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수리부엉이 밀렵 총탄에 날개 잃어

입력 2001-12-08 00:00:00

지난 1일 봉화군 춘양면 금정리 국도변에서 밀렵꾼의 총탄에 날개를 맞아 죽어가던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북지부 회원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생기를 되찾고 있다.

이 수리부엉이는 왼쪽 날개뼈가 엽총산탄에 조각나 날개 절단 수술을 받았는데 1주일이 지나면서 상태가 호전, 하루에 생닭 반마리를 먹을 정도로 기력을 회복해 가고 있다. 그러나 다시는 날지도, 자연으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됐다.

이면진 지부장은 "경북지역 순환수렵장 개장 후 이같은 무분별한 밀렵이 잇따라 총상을 입고 지부에 맡겨진 희귀 맹금류가 10여마리에 이른다"며 안타까워 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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