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쓰는 이가 잘 알고 있는 주제
논술하는 사람이 잘 알거나 관심이 있어야 자신 있는 태도로 논술할 수 있으며, 풍부하고 충실한 논술문을 쓸 수 있다. 글쓴 이가 잘 모르는 내용을 주제로 삼으면, 결국은 읽는 이를 설득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우리 나라 경제의 미래에 대해 논하라'는 논제가 주어졌을 때, 어디선가 들어 보았다고 해서 글쓴이가 모르는 얘기를 꺼내기보다는 자신 있는 분야를 이용하는것이 좋다. 경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컴퓨터에 흥미가 있다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정보 산업의 역할' 등을 주제로 생각해 볼만하다.
(2) 범위가 좁아 구체성을 띨 수 있는 주제
실제로 논술문을 쓰는 단계에 들어가면, 그것은 주제라는 뼈대에 살을 붙여 나가는 과정이 된다. 뼈대가 실제의 모양에 가까울수록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만들기가 쉽다. 그러므로 자신이 다룰 내용을 되도록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한정된 주제를 설정해 두어야 글을 쓸 때 부담이 적다.
예를 들어 '대중 문화'에 관한 글을 쓴다고 할 때, 대중 문화를 주제로 삼아서는 글을 풀어 나갈 수 없다. 대중 문화에 관해 논의할 만한 쟁점을 찾아 거기에 논의의 초점을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제를 한정해야 한다. '청소년에게 미치는 대중 문화의 영향', '현재 대중 문화의 상업적 성격'등을 주제로 생각할 수 있다.
(3) 사회적으로 보편 타당성을 갖는 주제
인류의 보편적이고 타당한 가치에 어긋나는 주제는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논술문의 주제로 적합하지 않다.
(4) 읽는 이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
논술은 읽는 이가 전제된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흥미를 갖지 않는 내용을 다룬다면, 주장을 전달하기 이전에 읽는 이에게 읽히지 못함으로써 주장을 전달하는 데 실패할지도 모른다.
(5) 글을 쓰는 목적에 맞는 주제
논술문으로 '늦은 가을에 자연을 바라보고 느낀 서정'을 표현할 수는 없다. 논술문의 목적이 감상을 전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논술문은 논증을 통한 설득을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예를 들어 '현대 언어 생활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가 있다면, '19세기 이후의 음운 현상'과 같이 지식 전달에 적합한 주제보다는 '텔레비젼에서 쓰이는 말의 문제점'과 같이 주장을펼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
(6) 주어진 분량에 내용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주제
논술은 분량이 정해진 글쓰기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분량에 알맞게 취사 선택해야 한다. 보통 800자 정도의 글은 3∼4개의 단락으로 나누고, 1,000자이상의 글은 4∼5개의 단락으로 나눈다. 분량과 단락에 맞는 주제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글쓴이가 무엇을 주장하려고 하는지 알기 어렵다.
(7) 참신하고 개성적인 주제
논술문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글쓰기이다. 자신의 생각을 적게 된다면, 그 글은 자신만의 개성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개성을 갖지못하고 여기저기에서 들어 본 남의 생각을 쓰게 되면, 자연히 글의 힘이 떨어져서 읽는 이를 설득할 수 없게 된다. 형식과 고정 관념에서 탈피하여 모든 지식을 자신의 시각으로 보는훈련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가질 수 있다.
① 하나의 완전한 문장으로 진술한다=만약, '사랑의 힘에 대하여'처럼 완전한 문장이 아닌 경우에는 글의 방향이나 내용이 주제인 '사랑의 힘'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불명확한 것이 되고 만다. 따라서, 주제문은 '참된 사랑은 마음과 제도의 벽을 무너뜨린다'와 같은 완전한 문장으로 작성해야 한다.
② 의문문의 형태를 피한다='경제 발전은 자연을 훼손시켜도 좋은가?'와 같은 의문문의 경우에는 대개 그 의문에 대한 답, 즉 '경제 발전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훼손하는 경제발전은 공감을 얻을 수 없다'가 주제문이 되기 때문에, 의문문의 형태로는 글의 방향을 예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③ 너무 넓은 범위를 다루지 않는다=주제문이 '애향심은 숭고하다'처럼 구체적이지 못하고 막연한 진술로 되어 있으면, 글쓴이의 의견이나 관점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므로너무 넓은 범위를 다루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내 고장을 지키기 위해 몸 바친 조상의 애향심은 숭고한 하나의 사랑이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진술해야 한다.
④ 두 개의 내용이 양립하여 실질적으로 두 개의 주제가 들어 있어서는 안 된다=하나의 주제는 하나의 주제문으로 처리되어야 하므로 '모든 소설가는 진실을 추구하고, 몇몇의소설가는 훌륭한 심리학자이다'라는 주제문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많은 소설가들은 뛰어난 심리학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와 같이 진술하는 것이 좋다.
⑤ 일관성이 없거나 모순된 표현은 피한다=통일성과 긴밀성이 없이는 독자를 설득할 수 없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돈과 사랑이다'라는 주제문은,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와 같이 일관성 있게 진술하는 것이 좋다.
⑥ 모호한 표현은 피한다=모호한 표현으로는 의미를 명료하게 전달할 수 없으므로, 명확한 주제문으로 진술하는 것이 좋다.
⑦ 비유적 표현은 피한다=비유적 표현 역시 명료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없으므로,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이다'와 같은 주제문은 '중동 지역은 인접 국가 간의 이해가 얽혀 항상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와 같이 진술하는 것이 좋다.
⑧ 불필요한 사족이 없어야 한다=겸손하게 표현하기 위해 '∼라고 생각한다, ∼을까 한다, ∼인 것 같다, ∼인가 싶다' 등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필자의논지를 약화하고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사족이 되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⑨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 아니라, 글쓴 이의 의견이나 태도가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글쓴이의 의견이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 논술의 목적이므로, 주제문은 이를 담고 있어야 한다.
⑩ 확실한 근거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확실한 근거로 증명할 수 없는 주제문은 논술문의 주제문으로 적합하지 않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