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재개가 기대돼 온 대만으로의 경북 사과 수출이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수교문제로 98년부터 완전중단됐던 대만으로의 수출길이 뚫리면 값 하락 등으로 지난 10년 사이 과수원 면적이 절반으로 감소돼 온 경북 사과농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청송 부남면 청송농산 이상업(43) 대표는 최근 대만의 농산물 수입업체 템폴사 황신환(黃新煥.43) 대표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한국 사과수출에 합의, 내년 2월쯤 첫 수출물량을 선적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가계약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대표는 "WTO 가입 이후 대만은 현재 관세나 검역 등 수입 관련 실무 절차 규정을 마련 중이어서 당장 수출은 불가능하나 바이어가 되돌아 온 만큼 수출 재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계약에서 결정된 kg당 수출 단가는 국내(1천700원)보다 비싼 2천600원 정도이며, 첫 물량은 1천여t(26억원 상당)으로 내정됐다는 것. 양측은 또 이 첫 수출이 성사된 뒤 일년 정도 수출입 상황과 한국내 가격.물량 동향을 지켜본 뒤 장기 거래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청송농산은 지난달부터 대만의 템폴사와 배추 수출입 계약을 맺어 2차례 선적한 바 있으며, 내년 5월까지 총 1천여t(20여억원 상당)의 배추를 수출할 예정이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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