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원각사는 제 68회 정기공연으로 소포클레스 원작의 '오이디푸스'(이윤택 재구성, 이필동 연출)를 11~12일(오후 4시, 7시) 대백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2001년 무대예술지원 공연작품으로 그리스 비극의 대표작으로 일컫는 이 작품은 그리스 비극의 구조를 기본적인 바탕으로 깔되 이를 한국적으로 재구성했다.
옛 신라시대 제의를 진행시켰던 경주 포석정의 구조를 도입, 신과 인간이 만나는 장소로서 공간을 설정하고 포석정의 물을 정화의 영역으로 삼아 대본창작 과정에서 완전히 한국적으로 옷을 갈아 입은 것.
또 극적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상징적 행동을 제공함으로써 극 속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관객과 배우를 정서적으로 연결시키는 이상적인 구경꾼 역할을 하는 코러스와 배우의 역할을 완전 분리해 온 정통 그리스 비극과 달리 이번엔 모든 연기자가 코러스 및 등장인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파격을 보인다.
특히 이오카스테의 죽음과 오이디푸스의 절규장면에서는 코러스들의 대사를 한국의 판소리 형식을 빌려 표현함으로써 따분해지기 쉬운 정통 희랍극을 쉽게 풀어 운문극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한국적 이미지를 형상화하려 했다.
테바이의 왕 오이디푸스는 나라 안에 역병이 돌자 선왕을 살해한 범인을 추방해야 이를 몰아낼 수 있다는 신탁에 따라 범인 색출에 나선다. 한 때 집정인 크레온을 의심하지만….
이홍기, 박영수, 조영석, 성석배, 장효진, 박상희, 손민수, 김은환, 김병수, 이해영 출연.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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