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상금 10억원 이창호 황금손

입력 2001-12-07 14:40:00

이창호 9단이 한국 바둑 사상 처음으로 연간 상금 10억원을 넘어섰다.이 9단은 지난 4일 열린 제32기 SK 엔크린배 명인전 도전기 제5국에서 유창혁 9단을 꺾고 종합전적 3승2패로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우승 상금으로 3천만원을 받아올 총상금이 10억1천800만원이 됐다.

지금까지 연간 최다 상금액은 역시 이 9단이 지난 97년 기록한 9억3천500만원이었다.

이 9단은 지난해 부진으로 2억원 가량을 버는 데 그쳐 상금랭킹이 3위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제4회 응창치배(약 5억원),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2억5천만원) 등 고액이 걸린 굵직굵직한 대회를 제패, 10억대 고지를 점령했다.

이 9단은 특이하게도 10억 돌파의 관문인 세계기왕전 결승전과 명인전 도전기에서 2연패 뒤 내리 3연승이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95년(6억4천400만원), 98년(6억100만원), 99년(8억1천600만원)에도 상금왕에 오르는 등 역대 1~5위 기록을 기록하고 있는 이 9단은 지난 5월 이세돌 3단을 누르고 세계기왕전에서 우승컵을 안으면서 개인 통산타이틀 100회 달성의 대기록을 남긴 주인공.

한편 지난해 3억9천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였던 조훈현 9단은 올해 3억7천여만원의 수입을 기록중이나 우승 상금이 2억원인 제6회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해 있어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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