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페리맨(25)이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대구 동양오리온스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리맨은 6일 현재 15경기에서 모두 25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경기당 평균 16.8개로 이 부문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15경기에서 201개를 기록한 이 부문 2위 래리 애브니(평균 13.4개·울산 모비스)보다는 총 개수에서 51개나 앞서 있고 경기당 평균으로도 약 3.4개나 격차를 벌려 놓았다. 지난 1일 창원 LG전에서는 97-98시즌 클리프 리드가 세운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30개)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이 추세를 유지할 경우 재키 존스(전주 KCC)가 2000-2001 시즌 세운 한 시즌 최다 리바운드 기록(16.02개)의 경신도 기대된다.
패리맨의 급부상은 지난해 꼴찌 동양의 올시즌 돌풍과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페리맨은 트라이아웃에서 동양이 '꼴찌'인 전체 20순위로 지명한 '진흙 속의 진주'. 당시 페리맨은 센터로는 키(199.1㎝)가 작아 주목받지 못한 채 마지막 순위까지 밀렸다. 동양도 전체 1순위로 뽑은 특급 용병 마르커스 힉스(196.5㎝)의 키가 어중간해 장신 센터가 필요했지만 위치 선정 및 순간 포착 능력이 탁월한 것을 눈여겨본 김진 감독에 의해 선택됐다.
또 김 감독이 페리맨을 점찍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경력을 높이 샀기 때문.
페리맨은 97-98 NCAA(디비전 1)와 99-2000, 2000-2001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2년 연속 리바운드왕에 오르는 등 탁월한 리바운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페리맨에 대해"리바운드 외에도 수비가 뛰어나 상대의 골밑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개인기록보다는 팀 플레이에 집중하는 장점을 갖췄다"며 "기복없고 실속있는 플레이를 하는 알짜배기"라고 자랑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