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하 영남민요창작발표회

입력 2001-12-06 00:00:00

정은하 영남민요발표회9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정은하(한국민요연구원 원장) '영남민요창작발표회'가 9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이번 발표회는 지역에 많이 전승되고 있는 농요, 유희요 같은 토속민요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를 위해 정은하씨는 김기현 경북대 국문과 교수로부터 지역 구전 소리 자료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곡 붙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에 선보일 곡은 사투리와 억양을 그대로 살려 지역 정서를 잘 표현한 것이 특징. 임진왜란때 왜군으로 왔다 조선 문물에 심취하여 귀화한 김충선이 지은 가사에 영남민요의 '메나리토리' 가락을 얹어 만든 '모화당-술회가'를 비롯, '나물노래', '삼 삼는 소리', '베틀노래', '모심기노래', '시집살이'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

또 대구시 수성구 고산동에 전해 내려오는 여성들의 이야기 노래 '쌍가락지', 어른들이 아이 잠재우거나 어를때 부르던 '알강달강', 달거리노래 '범벅타령', '새야새야 각노새야' 등이 발표된다. 경북도립국악단 반주, 최종민 국립창극단 단장의 해설로 진행되며 이호연씨가 특별출연, '노랫가락',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등을 선사한다. 또발표회 때 녹음 작업을 병행, CD를 제작해 정감어린 토속민요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은하씨는 "이번 발표회가 시작"이라며 "더욱 많은 노래를 만들어 영남민요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영천 출생인 정은하씨는 79년 KBS민요백일장 장원, 84년 전주대사습 민요부문 차하, 95년 한라문화제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영남대 국악과, 경북예고 등에 출강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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