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곳곳 축제계획 마련

연말이 다가오면서 경북지역 곳곳에서의 새해 해맞이 행사 계획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그래야 당일 참석 희망자들이 여관 등을 예약할 수 있기도 하다.

△영덕 삼사해상공원=경북도청·영덕군청이 공동 주최하고 도지사 등이 참석한다. 참가자가 10만명에 이를 전망이고, 인근 여관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12월31일 오후 8시부터 식전행사(길놀이, 무고 공연), 개막행사, 송년행사(축하 공연, 거리공연)가 이어지며, 새해 카운트다운, 새해 타종, 도지사 신년 메시지 낭독, 달집태우기, 새해 기원 무용, 해맞이 기원, 풍선날리기, 축시 낭송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포항 호미곶=이곳의 '한민족 해맞이 축전'은 문화관광부가 국가 일출행사로 지정해 놓고 있다. 31일부터 새해 1월4일까지 5일간 대보면 호미곶 해맞이 기념광장에서 '한민족의 도약'이라는 주제 아래 경북도청·포항시청 주최로 열린다. 약 30만명이 다녀갈 전망.

전야 축제, 해맞이 축전(본행사), 부대행사로 이어진다. 31일 오후 8시 시작되는 전야행사는 영호남의 향연, 댄스페스티벌, 불꽃놀이, 월드컵 축하 묘기 시범 등으로 이어지고 SBS '이지훈의 기쁜 우리 젊은 날'로 중계될 예정.

본행사인 해맞이축전은 해병대 장병들이 연출하는 해상페레이드, 태권무 등이 분위기를 띄운 후,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기원해 2002명의 서명을 받은 사인볼을 해맞이 광장에 안치하고 아시안게임의 무사 진행을 기원하는 연 2002개를 날리는 것으로 피크를 이룬다.

부대행사엔 해돋이 사진 촬영대회 등으로 구성되며 승용차·노트북 등 다양한 경품도 마련돼 있다. 과메기 시식 등 관광객 참여행사도 다양하다.

행사장에는 2000년 1월1일 남태평양 피지에서 채화한 새천년 첫 불씨, 호미곶에서 채화한 불씨, 지난 천년의 마지막 일몰을 채화한 서해안 변산반도의 불씨가 혼합된 '영원의 불'이 타고 있다. 또 확장 준공한 등대박물관이 행사에 맞춰 임시 개관할 방침이기도 하다.

호미곶 행사장으로 가는 포항∼구룡포 간 국도는 2차로에서 지난 여름 4차로로 확장돼 다소 수월해질 전망. 대아고속도 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대보까지 배를 임시 운항한다.

△영양 일월산=경북 내륙에서는 일월산이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작년 원단 때부터 유명해졌다.

내년 첫날엔 영양군청이 주도해 정상인 일자봉(1천219m)에서 군민 안녕 기원제를 올리는 등 축제를 열 예정. 이를 위해 최근 3천여만원을 들여 이문열씨의 '일월송사'(日月頌辭)를 새긴 표지석을 세우고 광장을 조성했으며, 군부대 측은 땅속에 박혀 있던 정상지점 전봇대를 뽑고 일자봉 표지석을 세워 정기를 바로 잡았다.

일자봉 해맞이 축제장은 차로 오를 수 있도록 도로가 닦여져 있고, 이곳의 새 천년 해돋이 시각은 주왕산·토함산·정동진·호미곶 등보다 5분 이상 빨라 관심을 끌었었다. 내년 첫날 해돋는 시각도 경북 내륙 중 가장 빠르고 호미곶·정동진 등보다 4, 5분 빠른 오전 7시29분57초라고 천문연구원이 발표했다.

△문경 오정산·주흘산·자연휴양림=호계면 별암리에 있는 804.9m 높이의 오정산 정상에서 문경대학 주최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시민 3천여명이 참석해 새벽 4시30분 시작되는 도자기공예과 학생들의 전통 도자기 가마 소성(불지피기) 이벤트, 오전 7시30분의 산신제 등을 함께 할 예정.

문경읍 상초리 주흘산의 1천106m 정상에서도 같은 시각 문경 산악연맹 주최로 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산악회원들은 떡국을 끓여 해맞이 인파에게 대접하기로 했다. 불정동 자연휴양림 뒷산 정상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계획돼 있다.

△석굴암 광장=통일대종 광장에서는 12월31일 밤10시부터 1월1일 새벽까지 새해맞이 기원 대축제가 열린다. 불교신자 등 5천여명이 참석할 전망. 타종식, 축하 공연, 해맞이 공연, 대북 타고, 해오름, 해맞이 대동마당 등으로 진행된다. 경주시청·불국사가 공동 주최한다.

△가야산=가야산의 성주 군민 화합공원에서 행사가 열린다. 인근 숙박시설은 벌써 예약이 완료된 상태. 일출과 동시에 타징식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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