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남에 따라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착수했다.대구시는 내년 6월 대구에서 열릴 예선 3경기와 3·4위전을 찾을 국내·외 축구팬 및 보도진을 최소 3만에서 최다 12만명선으로 추정하고 관광업계 및 인근 시·도와 협의, 패키지 관광코스 개발에 나서는 한편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월드컵 특수가 침체한 대구 경기를 살릴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섬유 패션도시와 환경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킨 7개 국어의 월드컵 홍보 책자를 30개국에 우편발송했고, 대구관광 안내 책자와 월드컵 영상물을 제작해 대회 참가국 및 주요 관광수요국에서 홍보하기로 했다.
1일 부산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 문희갑 대구시장은 대구 경기 6개팀 결정후 환영사를 발표하고 "대구는 문화예술도시이자 국제적인 친환경도시인 '솔라시티'"라며 "대구월드컵 경기장은 한·일 양국의 월드컵 개최 경기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참가팀이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기대했던 중국 경기가 비켜갔으나 최근 개설된 칭다오·베이징·상하이간 대구 국제공항 직항로와 자매도시인 칭다오를 적극 활용,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시에 몰릴 경우 이들이 대구공항을 거쳐 광주·서귀포·서울 등 중국팀이 있는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화교협회 등과 공동 통역서비스 제공, 대형 쇼핑센터 화교 배치 방안 등에 대해서도 구상중이다.
시는 특히 16강 진출을 놓고 한국과 열전을 펼칠 미국이 대구에서 경기를 갖게 됨에 따라 내국인 관광객과 국내 미국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 예선전을 갖는 슬로베니아, 덴마크, 남아공, 세네갈 등은 비교적 대구와 연고가 없지만 울산·수원 등 경기 개최 도시와 협의, 패키지 관광코스 개발을 추진중이며, 특히 남아공과 결연을 맺고 있는 경북과 긴밀한 협조를 할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슬로베니아의 경우 대구에선 통역을 구할 수 없어 서울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으나 다른 국가들의 경우 대부분 1천여명의 통역 자원봉사자를 이용하면 통역에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또 대구를 찾을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호텔 및 장급 여관 등 지정 숙박시설 1만8천여실을 준비해 두고 있으며 일시에 몰릴 경우 청소년 수련원, 팔공산 야영지, 대학 기숙사 등 저가 숙박시설을 활용하고 동화사, 교회 등의 숙박 체험 관광 코스도 활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여희광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월드컵은 대구가 국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지를 가릴 수 있는 실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며 "월드컵 특수도 살리고 대구의 이미지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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