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 500명 설문-시민 43%만 '대구 살기좋은 곳'

입력 2001-12-01 14:45:00

대구시민들은 비교적 가족생활과 삶의 질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대구가 살기좋은 곳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이 지역경제가 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갖고 있으며 대구시 행정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한길리서치와 영남대학교 사회학과가 공동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여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4.4%이다.

대구시민들은 거주만족도에서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43%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밝혔으며 23.7%는 '나쁜 곳', 33.3%는 '그저 그런 곳'이라고 답했다.

삶의 질에 있어서는 33.9%가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19%는 '불만족', 46.5%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가족생활은 57.7%가 '만족한다', '불만족'과 '그저 그렇다'는 각각 10.0%와 31.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대구시 행정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4.8%가 '불만족'을 표시, '만족한다'(11.0%)를 압도적으로 앞질렀다.

대구의 경제상황은 '타지역에 비해 나쁜편'이라는 응답이 72.2%에 달해 '좋다'(6.3%), '비슷하다'(19.7%)를 크게 앞섰다. 현재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취업난과 실직(24.5%), 물가상승(18.8%), 환경오염(17.1%), 교통문제(17.0%), 수입감소(16.9%) 순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 전망도 21.2%만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 반면 28.2%는 '나빠질 것', 47.7%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57.3%가 '섬유·패션 도시'라고 말했으며 다음으로 '교육 도시'(14.5%), '정치인 등 인물을 많이 배출한 도시'(12.5%)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역의 선도산업 역시 35.9%가 섬유·패션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의 통합 문제는 51%가 찬성, 39.6%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지역의 여론 주도 집단은 시민·사회단체(24.3%), 정치인(20.3%), 언론(16.4%), 경제인(14.0%), 대학 및 지식인(11.0%)의 순으로 답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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