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어려운 말 일색

입력 2001-12-01 00:00:00

회사 업무 때문에 공문서를 많이 접하는데 여전히 암호같이 어려운 말을 쓰고 있어 안타깝다. 얼마전 조달청이 낸 공고 가운데 '당청 일반경쟁입찰 참가자격 등록은 수시로 등록이 가능하며 이에 대한 등록절차는 당청 종합지원센터에 열람 또는 문의'라고 된 것을 봤다. 문장이 딱딱하고 어려워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이 문장은 "우리 청의 일반 경쟁 입찰 자격등록은 수시로 가능하며 등록전에 우리 청 종합지원센터에 준비돼 있는 입찰 신청유의사항, 계약서 등을 먼저 찾아보거나 등록 절차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은 우리 청 종합지원센터에 문의바랍니다"라고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어렵게 안내문을 만드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공문서나 일반인에 대한 공공기관의 안내문은 우리 국민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어야 옳다. 관계기관은 이런 어려운 말들을 쉽게 고쳐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지호(포항시 기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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